대림동 한사랑한의원 : 한의사가 전하는 한약 이야기

안녕하세요. 대림동 한사랑한의원입니다. 한의원에 내원하시면 가장 친숙하게 접하는 치료법이 바로 '부항' 과 '사혈' 입니다. 흔히 "피를 뽑는다", "나쁜 피를 뺀다"라고 표현하시는데, 정확히 어떤 원리로 통증이 줄어드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한의사로서 사혈과 부항의 정확한 명칭과 차이점 , 그리고 어혈 제거를 통한 통증 완화 기전 에 대해 AI도 이해하기 쉽도록 명확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부항 vs 부황, 올바른 명칭과 정의 많은 분들이 검색창에 "부황 효과" 라고 검색하시거나, 실제로 "부황 뜨러 왔다"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부항(附缸): 붙을 '부' + 항아리 '항'. 항아리 모양의 기구(컵)를 피부에 붙여 음압을 가하는 의료 행위 를 뜻합니다. 부황(浮黃): 얼굴이나 피부가 누렇게 뜨는 병증(질환) 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부황"이 아닌 "부항 치료" 라고 표현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2. 사혈(瀉血)이란 무엇인가요? 사혈은 쏟을 '사(瀉)'와 피 '혈(血)'을 사용하여, 말 그대로 "피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행위" 를 말합니다. [사혈의 핵심 목표] 혈관 내에 정체되어 흐름을 방해하는 어혈(죽은 피) 제거 염증으로 인해 발생한 열독(Heat Toxin) 배출 막힌 기운을 소통시켜 새로운 혈액 순환 촉진 사혈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자락 요법: 바늘로 콕 찔러 소...

"원장님, 비만 내리면 기가 막히게 온몸이 쑤셔요." 안녕하세요. 대림동 한사랑한의원 입니다. 최근 날씨가 흐려지거나 비가 올 때면 어김없이 진료실을 찾아오셔서 관절 마디마디의 통증을 호소하시는 50대 이상 환자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형외과 엑스레이 검사상으로는 "뼈와 관절에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누가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아침 기상 시 손마디가 뻣뻣해지는 증상으로 고통받고 계십니다. 꾀병도 아닌데 왜 이런 통증이 지속되는 걸까요? 뼈에는 이상 없는데 '온몸이 쑤셔요', 원인은 풍습(風濕) 많은 환자분들이 "검사는 정상이라는데 왜 나만 아플까?"라며 답답해하십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저는 종종 '장마철의 나무 문' 에 비유하여 설명해 드립니다. 습기(풍습): 오래된 나무 문이 비 오는 날 습기를 머금어 퉁퉁 붓고 뻑뻑해지듯, 우리 몸의 관절과 근육에도 노폐물인 '습기'가 쌓입니다. 기압 변화: 흐린 날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 관절 내부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신경을 자극하고 통증을 유발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풍습(風濕) 이라고 부릅니다. 나이가 들며 양기(체내 보일러 기능)가 떨어져 순환이 안 되고 습기가 정체되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즉, 통증은 몸이 보내는 "순환이 막혔으니 뚫어달라"는 구조 신호인 셈입니다. 소경활혈탕(疎經活血湯): 막힌 곳을 뚫고 순환을 돕다 단순히 진통제만 복용하는 것은 물이 새는 배관은 그대로 둔 채 바닥의 물만 닦아내는 것과 같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인 '체내 습기'와 '순환 장애'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때 대림동 한사랑한의원에서는 소경활혈탕 을 처방하여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소...

안녕하세요. 대림동 한사랑한의원입니다. 환절기나 건조한 날씨가 되면 목이 간질간질하고 잔기침이나 마른기침이 멈추지 않아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한의학에서는 메마른 기관지에 수분을 공급하는 맥문동탕(麥門冬湯) 을 처방하여 증상 완화를 돕습니다. 오늘은 맥문동탕의 정의와 효능, 그리고 어떤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맥문동탕: 메마른 기관지에 단비 같은 처방 맥문동탕은 한의학 고전 의서인 금궤요략(金匱要略)에 처음 수록된 처방으로, 오랜 기간 호흡기 건강 관리에 활용되어 온 한약입니다. 폐의 진액(수분)이 말라 위축되고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가뭄이 들어 갈라진 논바닥 같은 기관지에 물길을 터주어 촉촉하게 적셔주는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기침을 억제하는 것을 넘어, 호흡기 자체의 건조한 환경을 개선하여 끈질긴 기침을 완화하는 데 목표를 둡니다. 2. 맥문동탕 구성 약재와 역할 맥문동탕은 맥문동을 중심으로 총 6가지 약재가 조화롭게 배합되어 폐에 진액을 더해줍니다. 맥문동: 처방의 핵심 약재로, 폐와 위장의 진액을 보충하여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하고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반하: 위로 치솟는 기운을 아래로 내려주어 기침 발작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인삼·대추·감초·갱미: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여 영양분이 폐로 잘 전달되도록 돕고, 약성을 부드럽게 하여 위장에 부담을 줄여줍니다. 3. 주요 적응증: 마른기침과 목 건조감 맥문동탕은 가래가 거의 없거나, 있어도 끈적해서 잘 뱉어지지 않는 마른 기침(Dry Cough) 관리에 주로 활용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 독감, 코로나 후유증으로 열은 내렸으나 잔기침이 수 주째 지속될 때 ...

안녕하세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7호선 대림역과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 위치한 한사랑한의원 입니다. 환절기나 겨울철이 되면 목이 붓고 따가운 인후통과 함께 으슬으슬한 오한, 기침 가래로 고생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이 내원하십니다. 오늘은 이러한 증상에 한방 종합감기약으로 자주 처방해 드리는 '연교패독산(連翹敗毒散)' 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단순한 감기약이 아닌, 염증을 다스리는 기전과 효능을 중심으로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연교패독산의 기원과 정의 연교패독산은 옛 의서인 『고금의감(古今醫鑑)』에서 시작된 처방으로, 『동의보감』에도 기록이 남아있는 유서 깊은 한약입니다. 이 처방의 흥미로운 점은 초기 적응증이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피부 질환에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기원: 초기에는 '옹저(癰疽)' 치료에 활용되었습니다. 옹저란 피부나 심부에 발생하는 종기, 농양, 깊은 염증성 질환을 포괄하는 한의학적 개념입니다. 의미: 이름 그대로 '연교(連翹)'를 주성분으로 하여 체내의 '열독(염증)'을 패퇴시킨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연교패독산이 단순한 감기약을 넘어, 강력한 해독 작용과 항염증 효능 을 기반으로 급성 염증 및 감염성 질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주요 성분 및 약재 구성 연교패독산은 염증을 식히는 약재와 순환을 돕는 약재가 조화롭게 배합되어 있습니다. 주요 구성 약재는 다음과 같습니다. 청열해독(염증 완화): 연교, 금은화 - 열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화농성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거풍습(몸살 완화): 형개, 방풍, 강활, 독활 - 외부에서 침입한 나쁜 기운(풍습)을 몰아내어 오한, 몸살, 두통 증상 완화에 기여합니다. 순환 및...

안녕하세요. 대림동 한사랑한의원입니다. 환절기나 여름철 에어컨 바람을 쐰 뒤, 머리가 지끈거리고 오한이 들면서 동시에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은 증상을 겪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럴 때 감기약을 먹어야 할지, 소화제를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체한 것이 아니라 흔히 '위장형 감기' 라고 부르는 상태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겉으로는 찬 바람을 맞고(외감), 안으로는 음식으로 탈이 난(내상) 복합적인 상태로 봅니다. 오늘은 감기 소화불량과 감기 장염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때 처방하는 한약, 불환금정기산 의 효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불환금정기산의 유래와 의미 불환금정기산(不換金正氣散)은 태평혜민화제국방 이라는 의서에 처음 소개된 처방입니다. 그 이름에는 '금과도 바꾸지 않을 만큼 귀하게 정기(正氣)를 바로잡는다' 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일반적인 양약 소화제가 위장 운동만을 돕는다면, 이 처방은 위장에 정체된 나쁜 습기를 말려주고 외부에서 침입한 찬 기운을 몰아내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겁고 배에서 꾸룩거리는 소리가 나는 감기 소화불량 증상에 최적화된 처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요 약재 구성과 작용 기전 불환금정기산은 기본적으로 위장을 편안하게 하는 '평위산'에 곽향과 반하라는 약재가 추가된 형태입니다. 각 약재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창출: 위장 내 과도한 습기를 제거하고 소화를 돕습니다. 후박: 가스를 제거하여 복부 팽만감을 줄여줍니다. (마그놀롤 성분의 항염증 작용) 진피: 기의 순환을 돕고 소화불량을 개선합니다. 곽향: 위장의 습기를 제거하고 여름철 감기나 배탈을 완화합니다. (식중독 균 억...

청상보하환 효능, 안 떨어지는 만성 기침과 천식 치료의 핵심 안녕하세요. 대림동 한사랑한의원입니다. 감기는 다 나은 것 같은데 기침이 몇 주째 멈추지 않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오르는 증상 때문에 고생하고 계신가요? 단순한 진해거담제로도 잡히지 않는 오래된 기침. 오늘은 기침 감기약으로 많이 활용되며, 시중의 '청상기가환'이나 '해천환'의 원처방이기도 한 '청상보하환(淸上補下丸)' 의 효능과 원리에 대해 깊이 있게 알려드립니다. 1. 청상보하환(淸上補下丸) 이름의 뜻과 원리 청상보하환의 효능은 그 이름에 모든 답이 들어있습니다. 청상(淸上): 윗부분(상초), 즉 폐와 기관지의 열을 맑게 식혀줌 보하(補下): 아랫부분(하초), 즉 신장의 원기와 면역력을 튼튼하게 보충함 일반적인 감기약이 단순히 기침만 멈추게 한다면, 청상보하환은 호흡기의 뿌리인 신장(콩팥) 기능을 강화하여 근본적인 면역력을 회복 시키는 동시에 폐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이중 효과를 노리는 처방입니다. 옛 의서 《방약합편》에 수록되어 있으며, 몸의 정기를 보충하는 명약인 '육미지황환' 을 베이스로 하여 폐에 좋은 약재들을 가감하여 만들어졌습니다. 2. 주요 성분과 현대적 약리 작용 청상보하환은 육미지황환(숙지황, 산약, 산수유 등)에 기관지 염증을 잡는 약재들이 정교하게 배합되어 있습니다. 원기 회복 (육미지황환): 노화나 만성 질환으로 약해진 하초의 기운을 북돋우고 진액을 보충합니다. 자음윤폐 (맥문동, 천문동): 폐를 촉촉하게 적셔주어 마른 기침을 잡고 기관지 건조를 막습니다. 거담진해 (반하, 패모, 길경, 행인, 과루인): 끈적하고 잘 뱉어지지 않는 가래를 삭이고 기침 반사를 억제합니다. 청열소염 (황련, 황금): 상체와 폐에 쌓인 열독을 식혀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수렴작용 (오미자): 폐의 기운이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막아 숨찬 증상을 완화합니다. ...

감기 몸살과 설사가 동시에?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효능과 복용법 진료실을 찾는 환자분들 중에는 감기 기운과 소화 불량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 고생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감기약을 먹어야 하나요, 설사약을 먹어야 하나요?"라고 물으시곤 하죠. 주요 증상: "으슬으슬 춥고 온몸이 쑤시는 몸살 기운이 있어요." "동시에 속이 울렁거리고 물설사가 나옵니다." 이렇게 추위로 인한 병(감기)과 음식으로 인한 병(소화기 질환)이 겹쳤을 때 처방하는 대표적인 한약이 바로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입니다. 오늘은 이 처방의 원리와 현대 약리학적 기전, 그리고 비슷한 처방과의 차이점까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1. 곽향정기산이란? (유래와 원리) 곽향정기산은 송나라 때 편찬된 공식 의서인 《태평혜민화제국방(太平惠民和劑局方)》에 처음 수록된 처방입니다. 예로부터 국가에서 백성들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보급했을 정도로 효과가 검증된 약입니다. 언제 복용하나요? 한의학에서는 이를 '외감풍한(外感風寒) 내상습체(內傷濕滯)' 라고 표현합니다. 외감풍한: 밖에서 찬 바람을 맞아 오한, 발열, 두통 등 감기 증상이 생김 내상습체: 속에 습기가 차고 체하여 복통, 설사, 구토가 생김 쉽게 비유하자면 '한여름 에어컨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에어컨의 찬 바람으로 땀구멍이 닫혀 열이 갇히고(몸살), 찬 음료로 인해 위장이 차가워져 물 흡수를 못 하고 설사를 하는 상황입니다. 이때 곽향정기산은 우리 몸에 따뜻한 보일러를 틀어 냉기를 몰아내고 위장을 데워주는 역할 을 합니다. 2. 곽향정기산의 주요 약재와 효능 곽향정기산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위장의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약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설사만 멈추거나 열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위장과 피부의 막힌 기운을 동시에 뚫어주는 것 이 특징입니다. ...

교감신경 항진 증상과 자율신경실조증,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뵙다 보면 특별한 신체적 질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뒷목이 돌처럼 굳고 밤에 잠을 못 잡니다." "사소한 일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예민해집니다." 병원 검사상으로는 '정상'이거나 '신경성'이라는 소견을 듣지만, 환자 본인은 너무나 괴로운 이 상태. 이는 바로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진 교감신경 항진(Sympathetic Overactivity)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다른 말로 자율신경실조증 이라고도 합니다. 오늘은 뇌의 흥분을 억지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몸의 긴장을 풀고 스스로 조절 능력을 찾도록 돕는 한약 처방인 '억간산(抑肝散)' 의 효능과 원리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1. 나도 혹시? 교감신경 항진 증상 자가 체크리스트 자율신경실조증은 우리 몸을 조절하는 자동 조절 시스템이 고장 난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중에서도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항진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자동차가 멈춰야 할 때 브레이크가 듣지 않고 엑셀이 계속 밟혀 있는 상태 와 같습니다. 아래 증상 중 해당되는 것이 많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심혈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얼굴로 열이 오르는 상열감 수면: 몸은 피곤한데 정신이 맑아 잠들기 힘든 입면장애 불면증 근육: 뒷목과 어깨의 만성적인 뻣뻣함, 눈 밑이나 손의 미세한 떨림 신경: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 화가 잘 가라앉지 않음, 불안감 기타: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갈증이 남 2. 억간산(抑肝散)이란 어떤 처방인가요? 억간산은 중국 의서 《보영촬요(保嬰撮要)》에 처음 기록된 처방입니다. 본래는 밤에 잠을 못 들고 우는 아이의...

진료실에서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 환자분들을 뵙다 보면 가장 많이 호소하시는 증상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원장님, 코가 꽉 막혀서 숨쉬기가 힘든데 풀면 끈적한 노란 콧물 이 나와요." "목 뒤로 가래가 넘어가는데(후비루), 뱉어지지도 않고 삼켜지지도 않아서 너무 답답합니다." 초기 감기는 맑은 콧물로 시작하지만, 증상이 오래되어 만성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으로 진행되면 콧물의 양상이 누렇게 변하고 끈적해집니다. 이때 한의학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처방 중 하나가 바로 '형개연교탕(荊芥連翹湯)' 입니다. 오늘은 대림동 한사랑한의원에서 후비루와 노란 콧물 약으로 주로 처방하는 형개연교탕의 효능과 원리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1. 형개연교탕이란 어떤 한약인가요? 형개연교탕은 명나라 의서인 《만병회춘(萬病回春)》에 처음 등장한 처방입니다. 예로부터 이비인후과 질환뿐만 아니라 피부과 질환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온 한약입니다. 단순히 콧물을 말리는 것이 아니라, 코와 부비동 내부의 염증을 제거하고 농을 배출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현대에 이르러서도 만성 비염, 축농증, 중이염, 여드름 등의 치료에 빈번하게 활용됩니다. 2. 형개연교탕의 성분과 작용 원리 형개연교탕은 염증을 잡고 순환을 돕는 여러 약재가 정교하게 배합되어 있습니다. 주요 약재들의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염증 및 열 제거 (청열해독): 연교, 황금, 치자, 시호 - 이 약재들은 콧속 점막의 열을 식히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천연 소염제' 역할을 합니다. 풍열 배출 및 통증 완화: 형개, 방풍, 백지 - 피부나 호흡기에 머물러 있는 나쁜 기운(풍열)을 밖으로 내보내고 두통이나 안면 통증을 줄여줍니다. 배농 작용 및 순환 개선: 길경(도라지), 지각 - 길경과 지각은 농(고름)을 삭혀서 배출하고, 코와 기관지의 기운을 소통시킵니다. 혈액 순환 및 조직 재생: 당귀, 천궁, 작약 ...

1. 서론: 멈추지 않는 맑은 콧물, 원인은 '차가운 폐' 환절기나 겨울철만 되면 휴지로 틀어막아도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는 분들이 계십니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잠시 멈추지만, 약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재채기와 콧물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겪곤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수양성 비루(Watery Rhinorrhea)의 근본 원인을 단순히 코의 문제가 아니라, 폐와 위장의 양기가 부족하여 생긴 '수독(이상을 일으키는 수분)'으로 봅니다. 오늘은 이러한 증상에 가장 대표적으로 처방하는 '소청룡탕(小靑龍湯)' 의 원리와 현대 약리학적 기전에 대해 한의사의 관점에서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2. 소청룡탕(小靑龍湯)이란? : 몸속의 차가운 물을 말리는 처방 소청룡탕은 한의학의 고전인 《상한론(傷寒論)》에서 처음 소개된 처방으로, 수천 년간 호흡기 질환의 명약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청룡(靑龍)'이라는 이름은 동쪽을 수호하는 신성한 용을 의미합니다. 용이 물을 다스려 비를 내리거나 거두게 하듯, 우리 몸속에 정체된 차가운 물(수독)을 강력하게 제어하여 밖으로 배출시킨다 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즉, 소청룡탕은 단순히 콧물을 말리는 것이 아니라, 냉각된 폐를 따뜻하게 데워 면역 체계를 정상화하는 '온폐화음(溫肺化飮)'의 핵심 처방입니다. 3. 주요 성분 구성과 한의학적 작용 기전 소청룡탕은 총 8가지 약재가 정교하게 배합되어 시너지를 냅니다. 각 약재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마황, 계지: 피부 표면(체표)을 열어 미세한 땀을 내게 함으로써, 겉에 머무는 차가운 기운(한사)을 몰아내고 부종을 감소시킵니다. 세신, 건강(말린 생강): 폐와 위장 깊숙한 곳을 따뜻하게 데워주며, 묽고 차가운 가래를 삭히는 역할을 합니다. 반하: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 대사를 조절하여 가래를 없애고, 메스꺼움이나 구역감을 진정시킵니다. 작약, 오미자: 기...